[전시]허정은 개인전
2013-10-10 17:38:25
한국현대도예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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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lity 수집된 이미지> 展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2013년 세라믹루키 IV 허정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갤러리 6
CLAYARCH GIMHAE MUSEUM Cubic House Gallery 6
2013.09.13 ~ 2013.11.10 (총 69일간)
오프닝 2013.09.13 2pm
경남 김해시 진례면 진례로 275-51
Tel. +82.55.340.7000
-관람료: 성인_2,000원 / 청소년,군인_1,000원 / 어린이_500원
-관람시간: 10:00am ~ 06:00pm / 월요일 휴관
작가와의 대화 10월 中 진행 예상
세라믹루키 네 번째 작가로 선정된 작가 허정은은 마치 붓으로 풍경을 그린 듯한 도자 작품들로 전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작가는 일상의 경험이나 기억을 통해 수집된 이미지들을 조합하는 방식의 작업을 한다. 이는 낱개의 이미지를 반복과 조합을 통해 이상적인 이미지ideality로 시각화하는 작업이다. 《Ideality - 수집된 이미지》展은 이러한 작업의 결과를 보여주는 전시로 벽면 설치 작품 8점과 공간 설치 작품 3점으로 총 11점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작업은 유닛unit을 만드는 작업에서 시작한다. 먼저, 흙을 밀어 평판을 만든 후, 잎사귀 또는 꽃잎을 연상시키는 단순하고도 자연스러운 식물 문양의 형태를 오려낸다. 이것은 의도된 형태를 얻어내기 위한 작업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손의 움직임이 형태를 결정짓는 식이다. 이렇게 얻어진 수많은 유기적인 식물 형태의 유닛이 작품을 구성하는 기본 소재가 된다. 유닛들의 중첩과 배열로 하나의 작품이 구성되기도 하지만, 작가는 대부분의 경우 일상의 풍경으로부터 수집된 이미지 - 집, 창문, 아케이드 등 건축적 요소 위에 잎사귀 또는 꽃잎 유닛을 조합하는 구성 방식을 취한다. 백자토를 사용하는 작가는 전반적으로 순백의 정제된 느낌을 살린 색채 구성을 위주로 하지만, 부분적으로 낮은 채도의 배색을 조화롭게 사용하기도 한다. 어느 것 하나 지나침 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정제된 색감으로 순수함을 전달한다.
최근 작가의 작업에서 주요 화두로 등장하는 ‘집’의 형상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 그 너머로 확장되어 개인의 경험, 기억과 결합한 상징적인 공간, 즉 장소로서 기능한다. <금지된 장소 Forbidden Ground>는 누구나가 가장 쉽게 떠올리는 아주 보편적인 집의 형태에 작가의 고유한 방식으로 제작된 문이 달려있는 작품이다. 채집된 일상적 이미지들로 넘쳐나는 문은 살짝 열려 있다. 보는 이의 시선을 집 안으로 이끌듯 관자(觀者)의 다양한 상상을 유도하도록 설치한 것이다. <수집된 이미지 Collected Images>는 손바닥 크기의 도자 오브제 300여 점으로 9m²의 네모난 공간의 사면을 가득 채우는 작업이다. 투명 아크릴 선반위로 10여 센티미터 남짓의 오브제들이 빼곡히 배열되어 있다. 일상 속에 흔히 발견되는 사물들의 단편적인 형태들이 작가의 감각과 감성을 거쳐 이상적 이미지로 시각화한 이번 작업의 결정체이다.
《Ideality - 수집된 이미지》展은 빠르게 변화하며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하는 일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지나쳐온 소재들을 수집, 조합, 중첩을 통해 이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내면의 환상, 꿈을 자극하고 심적 치유를 주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1) 유닛 unit의 사전적 의미는 ‘구성단위’이다. 작가의 작업에서 기본이 되는 형태로 기획자의 임의적 의도로 ‘유닛’이라 규정하여 부르고자 한다.
김선정/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코디네이터
HUR, Jung-Eun, who was selected as the fourth artist for Ceramic Rookie, is giving life to the exhibition with her porcelain pieces which were like brushed landscapes. The artist is working in the manner to combine the images collected through ordinary experiences or memories. This is a visualization work of converting individual images into image ideality through repetition and combination. Ideality – Collected Images exhibition is an exhibition that shows such work results and is composed of 11 works: 8 wall installation works and 3 space installations. The artist’s works start from making a unit. First, she pushes the clay to make a plate and then cuts out simple and natural patterns of plants which are reminiscent of tree or floral leaves. This is the way that natural hand movements determine patterns rather than trying to obtain intended patterns. A numerous number of units in the form of organic plants obtained in this way are the basic materials for her works. The overlapping and arrangement of units sometimes constitute one work, but the artist takes her attitude to combine the units of tree or floral leaves on the architectural elements such as houses, windows, and arcade – mostly the images collected from ordinary landscapes. The artist, who uses white porcelain soil works primarily on color composition to express overall pure-white refined feelings, but partially uses the harmonious colors with low chroma. Such colors are naturally in harmony without any one of them being in excess to deliver the pureness with refined colors.
The form of ‘House’ which has most frequently been appeared as the major topic in her recent works, functions as place, a symbolic space that combines individual experiences and memories going beyond the simple physical space where people live. Untitled 2 is a work with doors manufactured in her unique way in addition to the form of a universal house that anyone can remember most easily. The door filled with collected ordinary images is slightly opened. It is an installation which is made to induce various imaginations of a viewer as if viewer’s eye were guided into the inside of the house. Collected Images is a work that fills 9m² of four square sides with more than 300 palm-sized porcelain objets. Objets of 10cm or so are jammed in arrangement on the transparent acrylic shelf. That the fragments of things commonly observed in our ordinary live are visualized into ideal image through the artist’s sense and sensibility is the substance of this work. Ideality – Collected Images exhibition shows her process of making ideal images by collecting, combining, and overlapping the materials which were unconsciously overlooked in our repetitive daily lives which change rapidly as if we were running the rat race. This will provide modern people who are tired with ordinary routine lives with the opportunities to stimulate the fantasy and dream in our inner side and heal our psychological mind.
Kim Seonjeong/coordinator, Clayarch Gimhae Museum
<작가 노트>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순간은 끊임없이 순환하는 개인적 감정과 경험의 복합체이다.
나는 일상의 모든 관계에서 얻어지는 파편과도 같은 이미지를 담고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나는 개인적인 사색과 공간 사이사이에 새로운 기억을 더하는 조합을 하고자 한다. 식물들로 둘러싼 공간 너머의 세계는 현재와 과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감성인 것이다. 일상의 감각을 재조합하여 현실을 넘어선 Fantasy를 꿈꾸게 되는 것이다.
Life moments that we are living are the complex of individual emotions and experiences that continuously circulate. I am making a new space through the process of containing and accumulating images as if there were fragments obtained from all of my ordinary relationships.
I aim to combine new memories between individual meditation and space. The world beyond the space surrounded by plants is the zone of unrestricted feelings crossing the present and the past, reality and unreality. I dream of fantasy beyond our reality by combining daily routine emotions.
<전시장 전경 Installation View>
<수집된 이미지 Collected Images>
<펼쳐진 풍경 Unfolded Scene> <금지된 장소 Forbidden Ground>
<정물화 Still L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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